국민의힘 지도부가 사상 처음으로 추진한 대통령 후보 교체 시도가 혼란만을 낳은 채 약 24시간 만에 무산됐다. 경선에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까지 단일화를 거부하자, 당 지도부는 지난 9일 밤부터 교체 절차에 착수했지만 당원 투표에서 부결되며 대혼란이 가까스로 수습됐다.
김 후보는 15∼16일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으나, 지도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10일 0시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통해 김 후보의 자격을 박탈하고 한덕수 예비후보를 대체 후보로 추진했다.
이양수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새벽 김 후보 선출 취소와 함께 대통령 후보자 등록 신청 공고를 냈다. 한 후보는 이에 맞춰 오전 3시 30분 국민의힘에 입당해 책임당원이 됐다고 밝혔다. 오전 3시부터 1시간 동안 이뤄진 등록 신청 결과, 한 후보가 단독 등록했고 김 후보는 자격을 상실했다.
후보 교체를 서둘러 마무리한 지도부는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당원 대상 ARS 투표를 진행했다.
하지만 당은 곧바로 극심한 내홍에 휘말렸다. 김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"지난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아 정당하게 선출된 저 김문수의 대통령 후보 자격을 불법적으로 박탈했다"고 강하게 반발했다. 이어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후보자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며 법적 대응에도 나섰다. 그는 법원 심문에서 "정당은 기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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